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엔 메이저대회가 지정돼 있지 않다.
다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KPGA 투어 시드권으로 대회의 가치를 평가해 왔다. 현재 한국프로골프협회 주최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와 내셔널타이틀이 걸려 있는 한국오픈 우승자에게만 5년동안의 시드권을 줬다. 나머지 대회 우승자는 2년이다.
KPGA 관계자는 "올해 30회를 맞는 신한동해오픈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한국남자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 시드권을 5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는 3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국내 남자 골프투어가 위축됐고 남은 굵직한 대회들마저 원아시아투어로 편입된 상황에서 순수 토종대회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은 "신한동해오픈은 창설 첫해인 1981년 이후 국내 최고의 명문대회로 자리매김해왔다"며 "협회의 이번 결정으로 신한동해오픈이 진정한 국내 최고의 메이저 골프대회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국내 골프대회 최고 상금(1500만원)으로 창설돼 1986년 1억원, 2002년 5억원, 2011년 10억원으로 총상금이 증액되면서 최고의 대회로 자리잡았다.
올해 30회 대회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한 전년도 우승자 배상문을 비롯해 현재 KPGA 투어 상금순위 1위 박상현, 일본투어에서 활동중인 김경태 등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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