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리디아 고'를 꿈꾸는 호주교포 선수가 등장했다.
6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개막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민지(18)는 4년째 호주국가대표로 뛰는 유망주다. 1991년 부모와 함께 호주 퍼스로 이민 온 이민지는 학교에서 수영을 하다가 10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뒤 12살 때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대표로 선발된 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7일 LET 볼빅 RACV 마스터스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쟁을 벌여 준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2월 24일 호주여자골프투어 빅토리안 오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프로로 전향한 뒤 세계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는 이민지가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눈여겨 본 듯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조직원회는 이민지의 출전 신청을 받아들여 이번 대회에 초청했다. 이민지는 대회조직위의 기대에 부응하듯 5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10월에 고교를 졸업한 이민지는 미국 유명 대학에서 입학 요청이 있었지만 본인의 생각은 대학 진학보다는 프로 전향이다.
하이난(중국)=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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