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플레이는 공 탓."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73·미국)가 선수들의 늑장 플레이는 공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니클라우스는 30일(한국시각)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늑장 플레이의 주범은 바로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옛날에는 한 라운드를 도는데 최대 3시간 반이면 충분했지만 요즘은 5시간 이상 걸린다"며 "경기 시간이 늘어날수록 TV로 시청하는 팬들이나 선수들 모두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 선수를 우상으로 삼는 젊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늑장플레이로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경기 시간을 줄일 니클라우스만의 해결책 또한 단순하다. 지금 사용하는 골프공을 포기하고 반발력이 낮은 예전 공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는 "볼을 바꾸면 골프장 코스 길이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며 "코스를 줄이면 유지비도 적게 들고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