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타이틀이 걸려 있는 한국여자오픈 첫날 여중생이 돌풍을 일으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성은정(14·안양여중 2학년)은 20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쟁쟁한 선배 선수들이 총출동한 메이저대회에서 선전을 펼친 성은정은 정하늘(24·KT)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농구 선수 출신인 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성은정은 1m74의 큰 키에 드라이버샷을 280야드나 날린다. 201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올해는 국가대표 자리를 꿰찼다.
공동 선두에 나선 정하늘은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2번홀(파4)부터 15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낚은 정하늘은 16번홀(파4)에서 파에 그쳐 타이틀 스폰서인 기아자동차가 주는 승용차를 놓쳤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대회에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첫 번째 선수에게 K5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2위를 달리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4언더파 68타를 쳐 조영란(26·토니모리) 등 4명과 공동 3위에 올랐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효주(18·롯데)는 3타를 줄여 공동 12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한편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1위를 달리는 장하나(21·KT)는 2오버파 74타를 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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