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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이 되기 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타들의 뜨거운 경쟁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펼쳐진다.
스타 탄생 등용문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파72·6676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6월에 열리던 대회를 5월로 변경하면서 대회 테마를 '5월의 여왕'으로 정했다.
그동안 신지애(25) 유소연(23) 김자영(22) 등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KLPGA 투어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자영은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살려 2승을 더 수확했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 탄생한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다승왕도 그의 차지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김자영은 올시즌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한 주 쉬면서 연습에 집중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했다.
108명이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슈퍼루키' 김효주(18)와 이데일리-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이미림(23) 등도 '5월의 여왕'의 강력한 후보로 떠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이미림은 최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지난해 우승을 놓쳐 많이 아쉬웠다. 쇼트게임 능력이 부족해 어프로치와 퍼트 연습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올해도 '깜짝 우승'으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신예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청 선수에도 눈길이 간다. 스크린골프 G-투어 초대 우승자인 여고생 아마추어 최예지(18)가 프로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정 형편으로 스크린골프에서 연습을 시작한 최예지의 사연을 접한 우리투자증권이 초청 선수로 그를 택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이 성사됐다. '스크린 골프여왕'의 '5월의 여왕' 도전기도 주목해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