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 타이틀 경쟁 후끈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11-14 08:33


상금왕만 가리는 게 아니다. 각종 타이틀이 걸려 있다.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선수들은 그 어느때보다 비장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종 타이틀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대회가 15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던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은 올해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파72·6517야드)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정상급 여자골퍼들과 초청선수 휘트니 힐리어(호주) 등 65명이 사흘간 컷오프 없이 경기를 벌인다.

2012 시즌 공식기록으로 인정되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각종 개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다음 달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와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 각각 대만과 중국에서 열리지만, 두 대회는 2013 시즌 기록에 포함된다. 특히 지난주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이 악천후로 1라운드만 열리고 취소돼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이 대회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하늘(24·비씨카드)이 선두를 사수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해 3관왕(다승·상금·대상포인트)인 김하늘은 올 시즌 상금 4억5548만원, 대상포인트 293점으로 각각 1위를 지키고 있으나 막판까지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운도 따랐다.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1위(1오버파 73타)로 주춤했으나 대회가 취소되면서 모든 기록 순위를 지켰다.

상금에서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4억424만원, 다승왕(3승)을 확정한 김자영이 김자영(21·넵스)이 3억8590만원으로 김하늘의 뒤를 쫓고 있다.

허윤경과 김자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8000만원을 가져가면 순위가 뒤바뀔수 있다.

대상포인트에서는 양제윤(20·LIG손해보험)이 291점으로 김하늘에 불과 2점 뒤져 있고, 3위 허윤경(255점)도 역전 1위가 가능하다. 대상포인트는 10위 안에 드는 선수에게만 부여되는데, 이 대회에서는 우승하면 40점, 준우승은 22점을 얻는다. 최저타수 부문에서도 김하늘(71.47)이 가장 앞서 있지만 상위권에서 양수진(21·넵스·71.81), 허윤경(71.82), 이민영(20·LIG손해보험·71.84) 등의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강풍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진 국내와 달리 싱가포르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날씨를 나타내고 있어 기후 적응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김자영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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