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 2연패냐, 무관의 상금왕이냐.'
점입가경이다. 싱겁게 끝날 것 같던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경쟁이 시즌 막판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상금왕 등 3관왕을 따낸 김하늘은 '가을의 여자'다.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이후 3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했을 만큼 가을에 강했다. 올해도 지난 10월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 첫 승을 일궈냈다. 시즌 평균 타수에서 71.50으로 1위에 오를만큼 꾸준함이 강점이다. 김하늘은 가을에 강했던 기억을 살려 상금왕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허윤경은 우승없이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본인은 '무관의 상금왕'이 그리 달갑지 않다. 독기를 품었다. 허윤경은 "상금왕보다는 1승이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올시즌 준우승만 4차례로 2주 동안 상금랭킹 선두에 올랐던 그는 약 1800만원 차이로 2위(4억400만원)를 달리고 있다. 1승과 동시에 상금랭킹 선두를 재탈환한다면 일거 양득이다. 생 애 첫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시즌 3승을 거둔 김자영(3위·3억8100만원)과 양수진(4위·3억2300만원)도 호시탐탐 우승과 동시에 상금랭킹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