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3년 만에 부활하는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KB금융은 8일 서울 명동의 KB금융지주 본사에서 후원 협약식을 열어 대회 파트너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KB금융이 후원함에 따라 올해 대회 공식 명칭은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으로 확정됐다. 이 대회는 12월 1일부터 이틀간 부산의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은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을 제외하고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차례 열렸으나, 지난 2년은 건너뛰었다.
KLPGA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끝나는 14일을 기준으로 KLPGA 투어 상금순위 상위 4명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중 상위 5명,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상위 3명, 추천 선수 1명으로 팀을 꾸린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SK텔레콤)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24·미래에셋), 박인비(24), 유소연(22·한화) 등이 한국 대표로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일본에서는 21일 JLPGA 투어 마스터스 GC 레이디스 대회까지 상금 순위와 성적에 따라 선수를 정한다.
올해 대회는 기존의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첫날 포섬 및 포볼(각 3개 조) 및 둘째 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12개 조)로 방식이 바뀌어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이 대회가 아시아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고, 두 나라의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면서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골프 대항전)이나 솔하임컵(미국-유럽 여자 대항전) 같은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