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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은 우즈, PGA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 선두 도약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8-11 11:17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가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낸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 카를 페테르손(스웨덴)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14승에 머물러 있는 우즈는 4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4위(3언더파 141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이 공동 5위(2언더파 142타)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강풍을 이겨낸 우즈였다. 최대 시속 61㎞의 강풍의 몰아쳐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에서 우즈는 환상적인 퍼트를 보여줬다. 공동 14위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2번홀에서 두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3번홀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보기의 위기에서도 5.5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켰다.

4번홀에서도 12m거리에서 버디퍼트를 홀에 집어넣는 등 우즈는 전반 7개홀에서 퍼터를 단 아홉차례만 사용하는 실력을 뽐냈다. 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12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해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났고 1.8m짜리 파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이처럼 강풍이 부는 날씨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도 다행이다"라며 2라운드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즈에 비해 대회 첫날 선두권에 올랐던 한국선수들은 강풍을 이겨내지 못했다. 1라운드 공동 14위였던 최경주(42·SK텔레콤)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나란히 공동 24위(2오버파 146타)로 떨어졌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공동 37위(3오버파 147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공동 57위(5오버파 149타)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재미교포 존 허(22)는 공동 67위(6오버파 150타)에 그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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