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 시즌 2승 달성자가 나올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최대 화두는 2승 달성자의 탄생 여부다. 신인 선수들이 깜짝 우승을 하고, 4~5년만에 다시 우승하는 감격을 누리는 베테랑이 나오다보니 앞서 13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그 누구도 2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일 경기도 용인의 지산골프장 남동코스(파72·6465야드)에서 끝난 KLPGA 골든 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최나연(24·SK텔레콤) 유소연(21·한화) 등 시즌 1승을 달성한 선수 13명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 하지만 혹시나 했던 기대감은 역시나 무너졌다.
3언더파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돌입한 박유나는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다 10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지만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파로 마무리해 승리를 지켜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최나연은 4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9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마지막 3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최종 합계 한타차 모자른 4언더파 21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1666만원을 획득, 시즌 합계 2억9669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평균타수(71.69타)와 대상 포인트(224점)와 함께 시즌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서희경(25·하이트)는 6오버파 22타로 공동 37위에 그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