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남자 골프선수들이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는 나이는 20세 전후다. 일찌감치 프로가 된 고교생 선수들도 많다. 28일 제54회 대신증권 KPGA(한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병준(29)은 2008년 26세의 나이에 프로가 됐다. 그 전에 군복부도 마쳤고, 결혼도 했다.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는데 이번 대회 전까지 14차례 대회에 출전해 컷통과는 4차례(톱10 1차례)에 불과했다.
철저한 무명이었지만 28일 경기도 용인시 아시아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김병준은 너무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흔들림없이 자기 페이스를 지켜 '혹시나'하고 무너지기를 기다렸던 추격자들은 힘이 빠졌다. 김병준이 정규투어 2년 동안 받은 상금은 1200만원 남짓, 이날 우승으로 단숨에 1억원을 챙겼다. 김병준은 나흘 동안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