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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 잡으려면 크라우드펀딩이 필요해."
안토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8골-3도움을 올렸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출발은 좋았다. 아스널과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의미없는 동작으로 '유튜브형 선수'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두 번째 시즌은 더욱 암울했다. 38경기에 나섰지만, 3골-2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폭행 사건까지 연루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등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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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안토니를 시장에 내놨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높은 이적료와 연봉이 문제였다. 그나마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베티스는 진지했다. 베티스는 결국 1월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안토니를 데려왔다.
탈맨유 효과는 엄청났다. 안토니는 두 경기 연속 경기 MVP에 오른 것을 포함, 12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했다. 베티스는 안토니 영입 후 성적을 끌어올리며 6위까지 올랐다. 안토니는 현재 베티스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냉정히 그의 몸값은 베티스가 지불하기에는 너무 큰게 사실이다. 임대 연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스코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안토니를 영입하려면 크라우드펀딩이 필요하다"는 농담을 던졌다. 안토니에 대한 니즈와 베티스의 현실을 모두 녹인 농담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