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맨시티 득점괴물 홀란, 목발 신세→시즌 아웃 가능성도? 맨시티 이러다 유로파도 못가는 거 아냐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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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12:50


대충격! 맨시티 득점괴물 홀란, 목발 신세→시즌 아웃 가능성도? 맨시티 …
발목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은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 영국 매체 더선 기사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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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은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 영국 매체 더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팀내 득점 1위로 공격을 이끌어가던 '득점 괴물' 엘링 홀란(25)이 경기 중 발목에 심상치 않은 부상을 입었다. 보호대를 착용하고, 목발을 짚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약 홀란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온다면 맨시티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FA컵 8강전에서 다친 홀란이 왼쪽 다리에 커다란 보호용 부츠를 신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팀 버스에 오르기 위해 목발을 써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 역시 '홀란이 경기 후 대형 다리 보호장비를 차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고 보도했다. 사진 상으로는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홀란은 이날 영국 본머스의 바이털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8강전을 치렀다. 결과는 맨시티의 2대1 역전승이었다. 4강에 오른 맨시티는 우승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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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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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홀란이 다쳤기 때문이다. 이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을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기용했다. 그러나 홀란은 마치 귀신에 쓰인 듯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13분에는 페널티킥을 놓치기까지 했다. 본머스 미드필더 타일러 아담스가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했고, 주심이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홀란이 키커로 나와 오른쪽 아래방향으로 슛을 날렸지만, 본머스 선발 골키퍼 케바 아리사발라가가 이걸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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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점 위기를 넘긴 본머스가 오히려 선제골을 날렸다. 전반 21분에 맨시티 수비 누네스가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넘겼다. 곧바로 본머스 데이비드 브룩스가 크로스했고,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발을 댔다. 골문 앞으로 흐르는 공을 에바니우송이 밀어 넣었다. 본머스는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전반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홀란은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이름 값을 해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앞으로 연결,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니코 오라일리가 반대편을 향해 얼리 크로스. 중앙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홀란이 이걸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득점 괴물' 이름 값을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뿐이었다. 홀란이 12분 뛰 쓰러졌다. 볼 경합을 펼치다 상대 선수에게 왼발이 깔려 버렸다. 통증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홀란은 통증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오마르 마르무시와 교체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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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이 빠진 뒤 맨시티는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오라일리가 후반 19분에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아크 쪽으로 왼발 패스를 찔렀다. 마르무시가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결국 2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는 이겼어도 마음껏 즐거워 할 수가 없었다. 홀란이 예상보다 크게 다친 듯 하다. 목발을 짚고 선수단 버스에 올라 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정확한 상태를 모르겠다. 의료진과 대화해보지 않았다. 차후 (홀란의)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 부상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목은 민감하다. 시즌 막바지라서 자칫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맨시티로서는 최악의 악재가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팀내 최다득점자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경기력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나 맨시티는 지금 리그 순위가 불안정한 상태다.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48(14승6무9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6위 뉴캐슬, 7위 브라이턴(이상 승점 47)과는 겨우 승점 1점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물론 4위 첼시(승점 49)와도 1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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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매체 더선 기사캡쳐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로 가려면 첼시를 제치고 4위를 확보해야 한다. 여유있게 보면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도 있다. 현재 EPL이 UEFA리그 랭킹 1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위도 안심할 수 없다. 그래서 4위 탈환이든, 5위 수성이든 일단 홀란이 꼭 필요하다. 자칫 홀란이 없는 상황에서 뉴캐슬이나 브라이턴에 역전당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한다. 순위가 더 떨어지면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있는 대회인 FA컵도 치러야 한다. 홀란의 부재는 맨시티의 우승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단 맨시티는 3일에 레스터시티와 2024~2025시즌 EPL 30라운드를 치른다. 홀란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레스터시티는 19위로 강등권이다. 맨시티가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홀란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휴식이 더 이상 길어지면 곤란하다. 일단 의료진의 정밀 검진 결과에 모든 시선이 꽂히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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