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우파메카노에 이어 히로키도 아웃! 김민재 '독박 수비' 예고에 獨언론 충격 폭로 '선수들, 바이에른 보다 대표팀 의료진 더 신뢰해'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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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31 11:16


데이비스-우파메카노에 이어 히로키도 아웃! 김민재 '독박 수비' 예고에 …
사진=REUTERS 연합뉴스

데이비스-우파메카노에 이어 히로키도 아웃! 김민재 '독박 수비' 예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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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단순한 불운일까.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된 부상 악령으로 울고 있다. 수비진이 붕괴됐다. 올 여름 영입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결국 시즌 아웃됐다. 바이에른은 30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이토가 오른쪽 중족골 골절이 재발했다. 그는 58분 투입돼 89분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그는 장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막스 이벌 바이에른 디렉터는 "이토는 또 한 번 심각하게 다쳤다.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준다. 그는 몇 달 재활을 마친 뒤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제 다시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의 기분은 상상할 수 없다. 그는 모든 지원을 받을 것이다. 그가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한숨을 쉬었다.

바이에른은 2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승점 65점(20승5무2패)이 된 바이에른은 이날 승리한 2위 레버쿠젠(승점 59)과의 승점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바이에른은 전반 17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케인은 올 시즌 22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바이에른은 10분 뒤 엘리아스 사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전반을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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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바이에른이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8분 르로이 사네의 득점으로 2-1로 앞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6분 사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바이에른은 후반 추가 시간 라스 리츠카에게 실점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바이에른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발생했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일본인 수비수 이토가 경기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바이에른이다. 바이에른은 A매치 후폭풍을 제대로 겪었다. 김민재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주전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 소속으로 미국과의 네이션스리그 3~4위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크로아티아와의 네이션스리그에 나섰다. 그는 왼무릎을 다쳤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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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또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심지어 이날 다친 부위는 올 시즌 내내 이토를 괴롭혔던 바로 그 부위였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의료팀의 능력에 의구의 목소리를 전했다. TZ는 '올 시즌 새롭게 구성된 바이에른의 의무팀은 선수들의 복귀를 지나치게 서두리고, 그로 인해 부상 재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TZ는 프리시즌 동안 중족골 골절을 당한 이토가 두 달만에 훈련에 복귀한 후 재발했고, 노이어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특히 TZ는 '바이에른은 영입 전부터 이토의 발 부상 이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이에른 스카우트 팀이 이를 간과한 것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 선수들은 대표팀 의료진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김민재다. 기민재는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주전 수비수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에 신음 중이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오만,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 8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초 명단에 포함됐지만, 중도 낙마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직접 "김민재가 너무 오래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몇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졸지에 핵심 수비수를 잃은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부상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독일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데이비스-우파메카노에 이어 히로키도 아웃! 김민재 '독박 수비' 예고에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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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25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쓰러진지 꼭 열흘만이었다. 여전히 100%는 아니었지만, 김민재는 장크트파울리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늘 그랬듯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후 힘들어하는 표정에서 그의 상태를 읽을 수 있었다. 이토 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며, 김민재가 독박 수비를 해야할 공산이 커졌다. 바이에른은 주요 경기를 앞두고 있다. TZ는 '김민재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바이에른 의료팀은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크게 개입하지 않고 있다. 콤파니 감독에게 결정을 맡기고 있다. 회복 보다는 출전이 우선시 되는 환경 속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은 더 큰 위험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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