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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입에 올린 '유럽 사무소'를 현실에서 시행한다.
일본 일간 '스포츠호치'는 12일 'J리그는 J리그 인터내셔널이 J리그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유럽 거점으로 영국 런던에 J리그 유럽을 설립하고, 202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주력인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등의 이적을 성사시킨 에이전트 아키야마 유스케가 'J리그 유럽' 매니저로 임명됐다. 2~3명은 런던, 1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차려진 사무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J리그 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J리그 전액 출자 자회사로 설립됐다. 9월 런던에 등기를 완료했고, 내년 1월부터 현지에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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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클린스만 전 감독은 부임 기간에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 의료상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선수들은 물론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럽출장소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역설했지만, 카타르아시안컵을 거치며 논의도 되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다.
대권 도전에 나선 허 후보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유럽 출장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럽파 점검 및 관리 역할을 맡은 주앙 아로소 현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일종의 '유럽출장소장' 역할을 맡지만, 공식적으로 유럽에 설치된 협회 출장소는 없다.
일본은 'J리그 유럽'이 출범하기 전부터 벨기에 등에 유럽 출장소를 차려 해외파 지원, 현지 클럽과의 매치 코디네이터 등에 힘썼다. 유럽에 거주하는 한 축구 에이전트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유럽팀들이 참가하는 친선대회에 자주 참가하는 건 일본축구협회 소속의 파견 직원과 유소년 전문가의 오랜 노력 덕이라고 귀띔했다.
일본은 현재 한국과 비교 안될 정도로 많은 선수가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유럽 빅리거 숫자가 한국을 초월한지 오래다. 축구 도전을 장려하는 일본 축구계 분위기 속 유럽 빅리그, 중소리그를 가리지 않고 매년 수십명씩 진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럽파를 관리하는 사무소까지 설립했다. 일본 축구가 한 발 더 앞서가는 모양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