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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는 최고의 상태에선 세계 최고의 선수다."
전 레알 공격수 가레스 베일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한 활약으로 0대2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후배' 음바페를 옹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여름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에 입단한 음바페가 새로운 팀에 적응만 하면 '월클'(월드클래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PSG 시절이던 2022~2023시즌 이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프랑스)을 통틀어 페널티킥 실축 횟수가 7번에서 8번으로 늘었다. 2024년 한 해에만 스트라스부르, 스타드렌전 포함 4번 실축했다. 2022년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전 한 경기에서 승부차기 포함 3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골로 연결한 '적중률'은 2년만에 급추락했다. '꿈의 클럽' 레알로 오면서 '축구력'을 잃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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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풀타임 뛴 음바페는 결국 레알 원정팬 앞에 가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음바페는 지금 슬퍼하고 있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의 상태가 아닌만큼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좋지 않은 결과였다. 내 큰 실수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힘든 시기지만, 한편으론 이 상황을 바꾸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 리그에서 14경기(선발 14)를 뛰어 8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65번의 슈팅으로 5골을 넣는데 그쳤다. 15슈팅당 1골을 기록한 셈이다. 아틀레틱전에서도 3번의 슛으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레알은 리그 3연승 뒤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맛봤다. 10승3무2패 승점 33(15경기)에 머문 레알은 같은 라운드에서 승리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7·16경기)과의 승점차가 다시 4점으로 늘었다. 컵대회 포함 최근 7경기에서 4패(3승)을 당할 정도로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