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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자유계약(FA) 대어를 낚기 위한 K리그1 12개팀의 '겨울낚시'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3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선 수도권 구단 1팀과 지방구단 2팀의 관심을 받는 중으로, 지방구단 1팀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해외 구단의 러브콜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된 골잡이' 일류첸코(서울)는 득점력을 높이길 바라는 팀의 구미를 당긴다. 일류첸코는 2019년 포항 입단으로 K리그에 입성해 지금까지 K리그1 171경기에 출전해 71골-18도움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에 일류첸코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대팍의 왕' 세징야(대구·73골)뿐이다.
'꽃미남 미드필더' 정승원(수원FC)도 복수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승원은 올해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1 11골-6도움을 기록하며 프로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현재 K리그에서 희귀한 '골 넣는 중앙 미드필더'이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데다, 활동량과 기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 2선과 중원 에너지 레벨을 동시에 높일 자원을 찾는 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17년 데뷔해 대구, 수원 등을 거쳐 어느덧 프로 8년차를 맞은 정승원은 'FA 대박'을 꿈꾸고 있어 연봉 등 조건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포지션별로는 희소가치가 높은 풀백과 센터백 등 수비수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대구 잔류의 일등공신 장성원은 한 지방구단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구 원클럽맨인 장성원은 양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풀백 이명재(울산) 신광훈(포항) 홍철(대구) 이주용(제주) 오재석(대전) 강상우(서울) 윤석영(강원) 정우재(전북) 정동호(수원FC) 김준엽(인천) 등도 한꺼번에 FA 시장에 쏟아진다. 측면 수비에 경험을 입히고자 하는 팀이 손을 내밀 수 있다. 정운(제주)은 재계약 사인만 남겨뒀다. 올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붙박이 레프트백으로 거듭난 이명재는 FA이지만 울산 잔류와 해외 진출,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임종은, 강원 김우석 이지솔, 포항 민상기, 광주 김경재, 대구 김진혁 고명석, 인천 오반석 권한진, 전북 구자룡 등 이름값 높은 센터백들도 FA 시장에 나온다. 고명석은 태국 진출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다. 올해 시즌 중 포항의 'NO.1' 자리를 꿰찬 골키퍼 윤평국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 K리그1과 K리그2 소속의 다양한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FA 선수들은 FA 자격 취득 후 타 구단과 자유롭게 선수계약을 할 수 있다. 단, 타 구단이 FA자격 취득 예정 선수와 교섭을 개시할 경우에는 사전에 해당 선수의 현재 소속 구단에 서면으로 교섭 개시 사실을 알려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