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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미쳤다" 3-0→3-3, 이쯤되면 진짜 위기…'재계약' 과르디올라 충격→황인범 '대반전' 일조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27 08:58 | 최종수정 2024-11-27 13:09


"맨시티 미쳤다" 3-0→3-3, 이쯤되면 진짜 위기…'재계약' 과르디올…
AP 연합뉴스

"맨시티 미쳤다" 3-0→3-3, 이쯤되면 진짜 위기…'재계약' 과르디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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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쯤되면 진짜 위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자존심 맨시티가 3골차 리드를 날려버렸다. 맨시티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가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대3으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93분을 소화한 후 후반 추가시간인 48분 교체돼 나왔다.

맨시티는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충격적인 무승부다. 출발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맨시티는 전반 44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에는 일카이 귄도안이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홀란은 3분 뒤 멀티골을 완성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기운 듯 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0분 아니스 하지 무사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24일 토트넘전에서 실수한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또 한번 어설픈 백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시티 미쳤다" 3-0→3-3, 이쯤되면 진짜 위기…'재계약' 과르디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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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서곡이었다. 7분 뒤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몸으로 두 번째 추격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7분이 다시 흐른 후인 후반 44분 다비드 한츠코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는 6경기 연속 무승의 늪(1무5패)에서 허우적거렸다. 맨시티와 2년 재계약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고통은 더 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전 경기인 토트넘에 0대4로 대패하며 감독 커리어 첫 5연패를 당했다. '캡틴'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2016년 이후 최악의 연패였다. UCL과 카라바오컵(리그컵)을 제외하고 EPL 3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 받아 본 성적표였다. 또 EPL 홈에서 4골차 패배는 단 한번도 없었다.


페예노르트전도 악몽이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패배나 마찬가지였다. 맨시티는 196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대회에서 6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 실점을 기록하는 치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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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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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날 무렵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맨시티는 UCL 5경기에서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 15위에 머물렀다.

UCL은 이번 시즌부터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변경됐다. 각 팀은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치른 후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토너먼트 진출권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대로면 맨시티는 플레이오프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3일 재계약에 대해 "2년 더 머물고 싶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2년이 안 될수도 있다. 우리 팀에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면 팬과 회장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묻고 당신은 바뀌어야 한다. 모두가 압박을 받고 있다. 나는 계약이 있지만 한 달 안에 여기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입지가 다소 미묘했졌다.

황인범은 전후반 공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무승부에 일조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황인범은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1%, 기회 창출 1회, 터치 53회, 태클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무난한 6.9점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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