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 3차예선이 반환점을 돌면서 선두권 윤곽이 더 뚜렷해졌다. 월드컵 무대에 올라갈만한 팀이 결국 올라갈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형국이다.
다른 조도 11월 A매치 데이를 통해 선두권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C조에 속한 일본은 19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중국과의 3차예선 6차전에서 헤딩으로만 3골을 넣으며 3대1 승리했다. 6경기에서 5승1무 승점 16점을 몰아딴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1로 꺾고 6위에서 3위로 3계단 점프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승점 6)를 무려 승점 10점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월드컵 티켓을 확보했다. C조에선 조 2위 싸움이 더 치열하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선 2위 이라크(승점 11)와 최하위 팔레스타인(승점 3)의 승점차가 8점이지만, C조에선 2위 호주(승점 7)와 6위 중국(승점 6)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한, 1강 5중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 호주, 사우디가 한발 앞서는 3강3약 체제가 되리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중동 강호' 사우디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에르베 르나르 감독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에 그치는 부진으로 연일 체면을 구겼다. 호주-인도네시아-사우디(승점 6)-바레인(승점 6)-중국 등 5개팀이 모두 본선 직행 티켓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내년 3월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A조에선 이란이 우뚝 솟아있다.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국 출신 감독(아미르 갈레노에이)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란은 19일 키르기스스탄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펠레스코어인 3대2로 승리하며 5승1무 승점 1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10)와 승점 6점차로 월드컵 본선행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이란 아래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3),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승점 7)가 승점 3점차씩 줄지어 있다. 최하위 북한(승점 2)은 19일 중립지인 라오스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서 0대1로 패하며 본선 직행 가능성이 사실상 불발됐다. 북한은 18개팀 중 가장 낮은 승점 2점(2무4패)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 3차예선은 내년 3월과 6월에 이어진다. 조 3~4위 6개팀이 참가하는 4차예선은 내년 10월부터 진행되다. 본선 참가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선 아시아에 8.5장을 배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