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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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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는 나폴리를 떠나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에게 '적응 시간'은 필요 없었다. 그는 단박에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경기 등 벌써 2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됐을 정도다. 그래도 김민재는 꿋꿋하게 달렸다. 그는 "뛰지 못하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달리고 또 달렸다. 김민재는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생애 첫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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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지난 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이었다. 김민재는 이날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짝을 이뤄 선발 출격했다. 벤피카를 상대로 하프라인을 넘어 높게 형성된 포백 라인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며 역습 시도를 적절히 막아냈다. 또한, 전방으로 정확히 패스를 투입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전반 38분 중원에서 볼을 잡아 최전방의 해리 케인에게 정확하게 볼을 투입했다. 후반 7분에는 역습에 나선 벤피카의 크로스를 헤더로 끊어냈다. 후반 20분에도 벤피카의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와 일대일 상황에서 태클로 볼을 빼앗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역습에 치중한 벤피카는 김민재가 버티는 수비라인을 공략하지 못했다.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 소화하며 113차례 패스 시도를 100% 완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2003~2004시즌 이후 UCL 단일 경기에서 103회 이상 패스 시도 선수 중 성공률 100%를 기록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찬사가 쏟아졌다. 팀 동료 조슈아 키미히는 "높은 곳에서 수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의 두 센터백은 모두 상대 선수와의 대결에서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김민재는 항상 괴물로 여겨졌다.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많이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그동안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일삼았던 독일 언론 빌트도 '괴물 수비수'의 활약을 인정했다. 김민재는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유일하게 1점을 받았다. 독일은 평점을 1점부터 6점 사이에 매기는데,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결정적인 순간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고 극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