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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까지껏, 열심히 해야죠."
그래도 성과는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대하는 상대 팀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중국전이 대표적이었다. 신 감독은 "중국과 경기하는데, 그렇게 내려앉을줄 몰랐다. 중국이 92위다. 점유율부터 슈팅수까지 우리가 모든 면에서 앞섰다. 우리를 쉽게 생각했다가는 다치겠다 싶으니까, 조심해서 나오더라"라고 미소지었다.
신 감독은 11월 힘겨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15일 일본을 만나고, 19일에는 사우디와 격돌한다. 일본은 현재 가장 힘겨운 상대고, 사우디도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레나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신 감독은 "11월 일정은 우리조에서 가장 강한 일본이 버티고 있어서 고비다. 우리 홈에서 하는 2연전인만큼 어떻게 하든 잘 만들어봐야 한다"며 "까지껐 열심히 해야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함께한 '절친' 전경준 감독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넸다. 신 감독은 "이틀 전 잠깐 만났다"며 "'네가 갖고 있는 생각과 선수들의 기량을 고려해서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오자마자 너의 축구 철학을 한 번에 입힌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아들 이야기도 나왔다. 신재원은 최근 성남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신 감독은 "측면에서 뛰면서 크로스 능력이 좋은 선수다. 아버지 관점이 아닌 지도자의 관점에서 크로스 능력만큼은 인정한다. 다만 세밀함이 부족하다"며 "귀국해서 집에 오면 길게는 안 하고 10~20분 정도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나 전술적인 움직임 등에 대해서 조언을 해준다. 특히 상대 수비가 내려앉았을 때 '공격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 공간이 없어도 동료를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