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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는 사치" '세대교체 신호탄' 홍명보 감독, A매치 끝나자마자 유럽→중동 출장길…이영준·원두재 점검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17 11:42


"쉼표는 사치" '세대교체 신호탄' 홍명보 감독, A매치 끝나자마자 유럽…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이 3대1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승리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5/

"쉼표는 사치" '세대교체 신호탄' 홍명보 감독, A매치 끝나자마자 유럽…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 홍명보 감독이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이명재와 악수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5/

"쉼표는 사치" '세대교체 신호탄' 홍명보 감독, A매치 끝나자마자 유럽…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오현규가 역전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용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5/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쉼표는 없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홍명보호의 시계가 더 빨라지고 있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17일 김동진 코치와 함께 유럽과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유럽에선 1m92의 장신 '킬러' 이영준(21·그라스호퍼), 중동에선 원두재(27·코르파칸)를 점검할 계획으로 출국했다. 홍명보호는 온갖 '외풍'에도 '마이웨이'를 선언했고, 성적으로 증명했다. 대한민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과 15일, 원정과 홈에서 요르단과 이라크를 각각 2대0, 3대2로 물리쳤다. 지난달 오만전(3대1 승)을 시작으로 3연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에서 승점 10점(3승1무)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샴페인을 터트릴 공간은 없다. 홍 감독은 아시아 예선과 북중미월드컵을 동시에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경기도 계속된다. 대한민국은 11월 원정에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5, 6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이번 달 A매치를 통해 배준호(21·스토크시티)와 오현규(23·헹크)를 수확했다. 배준호와 오현규는 각각 2경기 연속 도움과 골을 터트렸다. 2000년대생인 둘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과 함께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오세훈(25·마치다)도 A매치 데뷔골로 믿음에 보답했다.


"쉼표는 사치" '세대교체 신호탄' 홍명보 감독, A매치 끝나자마자 유럽…
사진캡처=그라스호퍼 SNS

"쉼표는 사치" '세대교체 신호탄' 홍명보 감독, A매치 끝나자마자 유럽…
제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원두재, 홍명보 감독/ 사진 윤경식
홍 감독은 제2, 제3의 'šœ은피'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유럽 출장도 이미 예정돼 있었다. 그는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호출돼 출국을 포기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홍 감독은 "유럽에 30여명의 선수들이 있는데 늘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제외하고 그들은 미래 자원이다. 굉장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특별히 할 건 없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나 어려움이 있는 선수들을 만나서 사기도 올려주고 그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도와줄 필요도 있다. 향후 몇년 후 우리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이다. 어려움을 줄여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스위스로 둥지를 옮겼다. 일찌감치 연착륙에 성공했다.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발탁을 고려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이영준은 20일 홈에서 FC취리히와 대결한다. 홍 감독이 보는 앞에서 눈도장을 찍는다면 다음달 첫 A대표팀 승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두재는 울산 HD 사령탑 시절 함께한 '애제자'다. 그는 탁월한 볼배급과 경기 운영으로 '제2의 기성용'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코르파칸으로 이적한 원두재는 박용우(31·알아인)가 버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홍 감독은 코르파칸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센터백 권경원도 재점검할 계획이다. 권경원은 지난달 A매치에서 발탁됐지만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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