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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열이 받았다. '한 번 보여드려야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한 번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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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딸 생일이었다. 오래 전부터 파티를 준비했다.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가는 게 중요해서 오랜 시간 갈 생각은 없었다. 생일 전날 가서 생일 파티만 하고 저녁에 바로 한국에 들어올 생각으로 계획을 짰었다. 하지만 훈련하는 데 근육이 타이트한 느낌이 들었다. 14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고, 시차도 다른 데 (영국) 다녀오면 몸이 망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됐다. 당일에 감독님께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딸이 많이 서운해 했다. 통화하면서 아빠가 이런 상황이고 중요한 부분이라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고맙게도 딸이 잘 이해해줘서 잘 넘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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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감독님이 시즌 초에는 조금 딱딱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도 많이 하고 편하게 해주시는 부분이 생기면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 영국에서도 이렇게 1대1로 많이 대화한 감독님 밑에서 항상 좋은 모습 보였던 것 같다.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