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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올 시즌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스타드 렌전과 마찬가지로 가짜 9번 역할과 함께 제로톱 위치 배치됐다. 올 시즌 첫 UCL 경기 선발 출전이었다.
PSG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우스만 뎀벨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의 언쟁으로 인해 원정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놀라운 결정이었다. 뎀벨레는 이번 여름 킬리안 음바페가 PSG를 떠난 이후 줄곧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이미 올 시즌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엔리케 감독은 중요 경기에서 뎀벨레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번 아스널 원정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를 아예 파리에 남겨두며 동행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최전방과 우측 윙어 자리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거론됐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 가짜 9번 전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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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12분 멘데스의 롱패스를 받은 두에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1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살리바를 바르콜라가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마지막 순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공격을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아스널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20분 트로사르가 직접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까지 전진했고, 예릭하게 문전 앞으로 공을 올렸다. 박스 중앙에 있던 하베르츠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했고, 선방하려던 돈나룸마까지 뚫어내며 PSG 골문을 갈랐다.
PSG는 선제 실점 이후 계속해서 만회 기회를 노렸다. 전반 25분 네베스의 날카로운 패스가 아스널 수비를 뚫고 바르콜라에게 전달됐으나, 바르콜라의 박스 안 드리블은 살리바의 다리에 걸리며 슈팅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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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35분 사카가 자신이 페널티박스 우측 먼 곳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사카의 킥은 그대로 아스널, PSG 선수 중 아무도 맞지 않으며 그대로 PSG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이후 기회를 노렸으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아스널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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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먼저 기회를 만든 팀은 아스널이었다. 후반 7분 PSG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아스널은 사카, 하베르츠를 거친 공이 페널티박스 중앙에 마르티넬리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마르티넬리의 강력한 슛은 돈나룸마 정면으로 향하며 잡아냈다.
PSG도 반격을 위해 분전했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바르콜라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그대로 라야의 품으로 향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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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교체로 변화를 줬다. PSG는 두에와 비티냐를 빼고 랑달 콜로무아니,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했고, 아스널은 파티를 빼고 미켈 메리노가 교체로 들어갔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이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1분 이강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공을 네베스가 건드렸으나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페널티박스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방향을 읽은 라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PSG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을 마르퀴뇨스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42분에는 하키미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칼라피오리에게 차단됐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