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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구의 왕 세징야가 대구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세징야는 후반 추가시간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30라운드까지 서울은 승점 46점으로 5위였다. 3위 강원FC와 승점 차이가 불과 5점이었다. 대구는 승점 33점으로 11위였다. 8위 제주의 승점이 35점이었기 때문에 승리하면 단번에 8위까지 점프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맞대결은 대구의 1승 2무 우세였다.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세징야 정치인 고재현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박재현 요시노 박세진 황재원이 허리를 맡았다. 카이오 김지혁 고명석이 후방에 섰다.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루한 공방전 끝에 서울이 후반 막판 골맛을 봤다.
문전 혼전 속에서 제시 린가드가 기점이 되는 로빙 패스를 띄웠다. 루카스가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를 임상협이 우측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낚아챘다.
임상협은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완전히 노마크로 기다리던 일류첸코에게 내줬다. 일류첸코는 원터치로 방향만 바꿔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심판은 온필드 리뷰 끝에 서울의 득점을 선언했다.
추가시간 7분에 대구가 웃었다. 대구는 97분이 넘어서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받은 세징야의 오른발에서 불을 뿜었다. 대구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시각 안양에서 열린 K리그2 경기에서는 안양이 안산을 2대1로 눌렀다. 천안에서는 천안이 충북청주를 1대0으로 물리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