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맹활약에도 일부 프랑스 언론은 충격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홈팀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스리톱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나서고,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이강인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누노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밀란 슈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원정팀 브레스트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맹 델 카스티요, 루도빅 아조르케, 압달라 시마가 전방에 나서고 미드필더는 마흐디 카마라, 에드밀송 페르난데스, 위고 마녜티가 나섰다. 케니 랄라, 브렌단 샤도네, 쥘리앵 르 카디날, 마사디오 아이다라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마르코 비조트가 골문을 지켰다.
|
|
이강인은 초반부터 번뜩였다. 전반 16분 이강인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뎀벨레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허물고 박스까지 전진하는 등 PSG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다만 PSG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7분 멘데스가 박스 안에서 크로스에 이은 공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쓰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카스티요가 키커로 나섰고, 그대로 PSG 골문 안으로 넣으며 브레스트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계속 두드리던 PSG는 전반 막판 동점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좋은 압박이 시작이었다. 전반 42분 이강인은 뛰어난 압박으로 상대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전진시키지 못하게 저지했고, 이후 아센시오가 올린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그대로 브레스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두 팀이 1-1로 마무리했다.
|
|
PSG를 구한 것은 중거리 슛 한 방이었다. 후반 28분 하키미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중앙으로 전달한 공을 루이스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거 잡았고, 곧바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히며 골키퍼도 손 쓰지 못했다.
곧바로 추가 득점도 터졌다. 후반 29분 브레스트의 공을 뺏은 PSG는 랑달 콜로무아니의 슈팅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이를 재차 잡은 뎀벨레가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까지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후반 후반 32분 콜로무아니와 박스 정면에서 연계를 선보이며 슈팅 기회까지 노렸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PSG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
프랑스 언론도 호평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뎀벨레(9점), 하키미(7점) 다음으로 높은 6.5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PSG 미드필더 중 공을 사용하는 데 가장 많이 관여한 선수다. 비티냐가 없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템포를 잘 조절했다. 라인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낀 이강인은 패스나 좋은 전진을 통해 동료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승리하는 데 귀중한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일부 프랑스 언론은 부정적인 반응도 내비쳤다. 프랑스의 90min은 평점 5점으로 팀 내 최하인 5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은 비티냐, 자이르 에메리가 빠진 상황에서 미드필더 트리오 중 다소 자유로웠다. 빛나지 않았고, 팀 리듬에 어긋나는 볼 터치를 반복했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레퀴프도 이강인에게 바르콜라(4점) 다음으로 낮은 5점을 부여하고는 '평소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압박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경기 영향력은 기대 이하였으며, 팀 동료와의 호흡이 나아질 필요가 있다'라고 혹평했다. 이강인의 경기 내에서의 활약을 고려하면 레퀴프와 일부 프랑스 언론의 혹평을 납득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은 오는 19일 홈에서 열리는 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다시 한번 선발 출전과 활약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