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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치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이순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 속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HD, 전북 현대 등 K리그 명가들의 러브콜 속, 거액을 제시한 대전을 택했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센터백, 왼쪽 풀백 등을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순민의 활약 속 광주는 돌풍을 이어가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티켓을 따냈다.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은 물론,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도 다녀왔다.
이순민은 입단 첫 해, 곧바로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복귀는 더뎠고, 그 사이 이민성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는 변화까지 있었다. 강등권의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 대대적인 변화를 택하며,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이순민도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대전은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순민은 많은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전이 분명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거라 믿고 있었다. 이순민은 "고참 형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선수단이 이렇게 많아지고 바뀌면 와해되고 서로 나눠질 수 있는데 대전은 그런 게 없다. 그게 대전의 장점"이라며 "대전은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걸 난 알고 있다. 광주전은 모든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승리다. 휴식기를 통해서 더 단단해질 것이고 마지막에 웃으면서 시즌을 잘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