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건의 이적을 동시에 성사시켰다.
|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곧바로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유력 기자들을 통해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다. 맨유와 데 리흐트가 개인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과 함께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맨유는 2023~2024시즌 이후 라파엘 바란이 팀을 떠났기에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그간 옛 제자 영입에 몰두했던 텐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에는 데 리흐트를 영입 우선순위로 정한 것으로 보였다.
그 이후 잠잠해졌다. 맨유는 구체적인 제안을 건네지 않고 다른 영입을 준비 중이었다. 요로 영입에 몰두했다. 요로가 맨유로 향한 이후 맨유와 데 리흐트 이적설은 차갑게 식었다. 하지만 요로의 부상으로 맨유는 다시 데 리흐트를 데려와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다시 바이에른과 협상에 돌입했다.
|
텐하흐가 마즈라위를 원하는 이유는 바로 맨유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 때문이었다. 안토니는 맨유에 합류한 지 불과 두 시즌 만에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그는 당시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를 투자한 영입이었지만, 안토니 영입 효과는 사실상 없었다고 무방하다. 첫 시즌 당시 조금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던 안토니는 두 번째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텐하흐는 안토니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런 안토니를 살리기 위해 마즈라위 영입까지 원했다. 다만 마즈라위는 지난 2022년 바이에른 이적 이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약스 시절 기대됐던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요슈아 키미히의 풀백 복귀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길었다. 성공적인 영입일지는 장담하기 쉽지 않다.
|
두 선수의 이적료는 총액 1000억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데 리흐트가 4500만 유로(약 670억원)의 기본 이적료와 500만 유로(약 74억원)의 보너스로 맨유로 이적할 것이다. 그는 맨유와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될 것이다. 바이에른은 이미 마즈라위에 대한 맨유의 기본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20억원), 보너스 500만 유로 제안은 수용했다. 해당 이적은 애런 완비사카의 이적을 전제로 이뤄질 것이다. 완비사카는 웨스트햄 메디컬 테스트가 며칠 안으로 예정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맨유는 텐하흐의 아약스 시절 제자에서 맨유까지 합류한 선수가 3명 있었다. 그중 도니 판더비크는 이미 팀을 떠났으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가 현재도 맨유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사실상 성공이라고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리산드로뿐이다.
아약스 제자를 두 명이나 데려온 텐하흐의 선택이 차기 시즌 맨유 전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