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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위 '드론게이트'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을 받는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구사일생'했다.
캐나다는 프랑스전 전날까지 최악의 분위기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하루 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드론으로 상대팀을 염탐했다는 혐의로 승점 6점 삭감 징계를 내렸다. 캐나다는 2대1로 승리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드론을 띄워 뉴질랜드 훈련을 염탐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뉴질랜드 스태프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드론을 조작하던 캐나다 대표팀 전력 분석원을 체포하면서 '드론 염탐'이 들통났다.
캐나다는 승점 삭감 외에도 버벌리 프리스트먼 캐나다 여자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3명의 코치가 1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FIFA는 또 캐나다가 2021년에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과정을 조사하기로 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드론으로 상대팀을 염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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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캐나다를 뒤흔든 스캔들이 캐나다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질은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사기꾼이 아니다. 대단한 선수들이고, 대단한 팀이며, 오늘 그걸 증명했다"고 힘줘 말했다.
캐나다는 전반 42분 마리아-앙투아네트 카토토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13분 제시 플레밍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12분, 질이 극장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캐나다에 승점 3점을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선방을 한 골키퍼 카일렌 셰리던은 "우리는 비록 승점이 0점이지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