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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 올 시즌 돌풍의 주역들이다. 24라운드까지 예상을 뒤엎고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이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이기면 1위다. 포항은 무승부만 해도 1위다.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지만, 양팀은 리그 최상급 경기력을 보였다. 공수 간격을 촘촘히 했고, 쉴새 없는 전방압박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21분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김천이 PA 밖 정면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김대원이 나섰다.
김천의 선제골. 팽팽한 균형을 깨는 원더골이었다.
하지만, 포항은 기죽지 않았다.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김천 역시 강한 압박으로 수비했지만, 포항의 공격진은 더욱 강력하게 밀어부쳤다.
전반 32분, 드디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 절묘한 로빙 패스가 PA 안으로 들어왔다. 곧바로 원터치 패스. 순간적으로 침투하던 홍윤상이 쇄도했다. 김천 수비수 박승욱의 발에 걸렸다. PA 안, PK가 선언했다. 하지만, VAR 결과, 박승욱이 마지막 순간 발을 빼면서 PK가 취소됐다. 포항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상황, 김천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깁천의 날카로운 역습. 김대원이 왼쪽을 완벽하게 돌파. 이후 절묘한 컷-백. 박수일의 강력한 슈팅이 황인재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김천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하 찬스가 막혔다.
포항 입장에서는 PK 선언 이후 취소. 그리고 추가실점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추격의 힘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결국 전반은 1-0 김천의 리드.
후반, 포항은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또 다시 김대원의 벽에 막혔다.
후반 9분, 김천의 추가골이 나왔다. 김대원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유강현의 강력한 헤더로 연결됐다. 왼쪽 골문 상단, 황인재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코스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좋은 활동력을 보인 홍윤상 대신 백성동을 투입했다. 후반 38분, 백성동은 PA 안 오른쪽 돌파로 PK를 이끌어냈다. 이호재가 골망을 흔들었다. 단, 리그 최소실점팀 김천은 동점골을 끝내 허용치 않았다.
김천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천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25라운드에서 김대원의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포항을 2대1로 눌렀다.
김천은 13승7무5패로 승점 46점을 획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3위(12승8무5패)에 머물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