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헐리우드 영화가 따로 없다. 반전에 또 다른 반전이 펼쳐졌다. 극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에 성공한 제이든 산초가 이번에는 팀이 붙잡는데도 먼저 팀을 떠날 전망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극적인 화해를 한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또 작별할 태세다.
성사된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이적 스토리가 된다. 산초는 지난 시즌 초반 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하면서 팀내 입지를 잃었다. 텐 하흐 감독이 시즌 초반 산초의 결장 이유에 관해 "훈련과정에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답하자 산초가 개인 SNS를 통해 이 말에 정면 반박한 것. 산초는 자신이 '희생양'이라면서 텐 하흐 감독에게 차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결국 산초는 어쩔 수 없이 맨유를 떠나야 했다.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이적했다. 이 결정이 산초의 인생을 바꿨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폼을 회복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PSG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런 산초의 활약은 맨유 수뇌부의 마음을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텐 하흐 감독과도 화해하면서 다시 캐링턴 훈련장에 복귀했다. 이달 초순의 이야기다. 산초는 새 시즌 맨유의 중심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산초는 다시 맨유를 떠나려 한다. PSG가 러브콜을 보내자 협상을 시작했다. 5000~6000만유로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맨유는 전과 달리 산초를 붙잡고 싶어한다. 입장이 완전히 역전됐다. 산초가 오히려 큰소리 치는 형국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