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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대표팀 사령탑에 공식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유럽으로 출국한다.
홍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코치 후보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그는 KFA와 2명의 '유럽 출신' 코칭스태프를 두기로 합의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으로 전술, 피지컬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으로 전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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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팀, 원스피릿, 원골'을 강조한 홍 감독의 리더십, 외국인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 20세대표팀 시절부터 울산의 K리그 2연패까지 지도자로 성과를 입증한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 후보와의 성과 비교, 당장 9월에 시작되는 월드컵 3차예선과 새로운 철학을 대표팀에 입히는 시간상의 문제, 각급 대표팀 지도자 경력 등을 토대로 두 명의 외국인 후보보다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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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0일 A대표팀 사령탑 수락 배경을 공개했다. 그는 "이임생 위원장이 집앞에 찾아왔다. 2~3시간 기다린 위원장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때 처음 이 위원장을 만났다"고 했다.
마음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KFA가 발표한 '기술 철학'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이 내게 'MIK(Made in Korea)' 기술 철학을 얘기했다. 물론 나도 MIK를 발표할 때 충분히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행정을 하면서 그 일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행정이라는 건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실행이다. 실행하는 데엔 현장에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 안에서도 누가 과연 실행하는 데 좋냐면 A대표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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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새도록 고민하고, 고뇌하고, 내겐 그 시간이 너무나 길었다. 왜냐하면 나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간신히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난 나를 버렸다. 이젠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