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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띤 영입 추진에 바이에른 뮌헨이 웃고 있다.
맨유는 앙토니 마샬이 떠난 공격진 빈자리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지르크지로 채우며 여름 이적시장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르크지의 이적으로 웃은 것은 맨유만이 아니었다.
아벤트차이퉁은 '바이에른은 큰 횡재를 얻었다. 바이에른 선수였던 지르크지가 맨유로 이적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이에른은 상당한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지르크지는 볼로냐 이적 당시 50%의 셀온(재판매시 일정 비율 지급) 조항을 넣었다. 맨유가 4000만 유로(약 600억원) 수준의 금액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중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수준이 바이에른으로 향할 것을 의미한다'라며 지르크지 이적으로 바이에른이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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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더리흐트가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했음에도 고주급자 처리를 위해 더리흐트를 방출 대상으로 올려뒀고, 곧바로 맨유가 관심을 보이며 이적이 진전됐다. 이미 더리흐트도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등장하며 에릭 텐하흐 감독과의 재회가 가까워진 상태다.
소식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더리흐트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50억원)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된다면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에만 맨유로부터 이적 수익 1000억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추가 수익도 발생할 수 있다. 맨유는 최근 바이에른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 영입 가능성까지 노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고레츠카까지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다면 올여름 세 명의 선수를 통해 바이에른은 이적 수익을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으로서는 맨유가 고마울 수밖에 없다. 방출 대상과 더불어 셀온 조항까지 활성화해 주며,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좋은 이적시장을 보낼 수 있는 자금을 두둑히 챙겨줬다.
올여름 변화의 시기를 앞둔 바이에른에 맨유라는 좋은 고객이 찾아왔다. 맨유와 바이에른 모두 웃을 수 있는 거래였을지는 차기 시즌 성적으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