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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다. 카즈키(30·서울 이랜드)가 'K리그 친정팀' 수원 삼성을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새로운 생활에는 차근차근 적응해가고 있다. 그는 "(선수들과) 얘기를 하면서 하고 있다. 3~4경기 하다보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득점에 더 기여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즈키는 이적 후 FC안양-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두 경기에 연달아 출전했다.
이랜드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수원 팬, 동료들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한 부분이다. 그는 "이별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그래서 동료 선수 등 인사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는데 제대로 고마움을 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준 것은 김도균 감독이었다. 카즈키는 "감독님께서 '승격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나는 이랜드의 선수다. 여기서 활약해서 결과를 확실히 남겨 승격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승격을 위해 전력을 다해 플레이할테니 팬들께서도 함께 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목동=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