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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장 리모델링 혹은 새 구장 건설을 위해서 올드 트래포드의 이름을 판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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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3월 맨유는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지역을 재생하기 위한 공동 테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세계적 수준의 축구 경기장 개발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세바츠칸 코가 의장을 맡은 TF는 맨유에 현대적인 홈경기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제 경기와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는 국가적인 중요성을 지닌 새로운 경기장의 타당성을 평가할 것이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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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새로운 구장을 짓기 위해선 20억 파운드(약 3조 5,238억 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새 구장 건설은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의 명명권을 팔아서 수익을 추가할 생각이다.
구단의 명명권을 팔아 계약하는 건 최근 들어 많이 볼 수 있다. 아스널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스포티파이 캄 노우로 명명권 계약을 통해 구장 이름을 변경했다. 가장 최근 명명권 계약을 체결한 바르셀로나는 4시즌 동안 2억 3,650만 파운드(약 4,163억 원)를 스포티파이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맨유도 바르셀로나만큼의 위상을 지닌 구단이기에 올드 트래포드 명명권을 팔려는 것이다. 현재 맨유는 여전히 빚도 많다. 지난해 3월 기준 6억 5,330만 파운드(약 1조 1,510억 원)의 빚이 남아있다. 빚도 청산하면서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위한다는 목적이지만 맨유 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디 애슬래틱은 '유럽과 미국 전역의 경기장은 오랫동안 주요 브랜드와 연관되어 왔지만, 팬들이 경기장 이름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영국에서는 더욱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