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꾸준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무대응 전략이 향후 일정에도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
|
영국의 더선은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나쁜 발언을 하고 비굴하게 사과했다'라며 '벤탄쿠르는 그의 발언으로 빠르게 비난을 받았고,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의 충격적인 발언은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인종차별 학대를 당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라고 이번 상황에 대해 탄식했다.
하지만 이번 벤탄쿠르 사태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구단 차원의 징계나, 사과 혹은 조사 등 아무런 대처가 나오지 않고 있어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
다만 토트넘은 해당 소식 이외에는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유로 2024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나 코파 아메리카 참가 선수들에 대한 소식은 지속해서 올리면서도 이번 손흥민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서는 일절 아무런 코멘트도 올리지 않았다. 팬들은 토트넘의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 댓글을 통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 사태에 대해 비판하는 댓글들이 삭제되고 있다며, 토트넘이 이번 사태를 축소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댓글로 남겼다.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난 후에도 토트넘이 침묵을 지키자, 토트넘 SNS에서 팬들 사이의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팬들이 분노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구호를 남기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해당 댓글에 "구단이 꼭 해당 사건에 대처할 필요는 없다", "벤탄쿠르는 소니에게 사과했고, 소니가 그것을 받았다"라며 이미 인종차별 사건이 마무리됐다는 듯한 추가 댓글을 남겼다.
|
아무리 벤탄쿠르가 사과를 했더라도 이 사건이 모두 무마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토트넘도 팀 내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기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작업을 생략하는 것은 팀 내 주장 손흥민과 이를 지켜보는 아시아 지역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투어를 강행한다면, 주장 손흥민과 함께 방문하는 토트넘을 한국 팬들이 어떻게 반길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일부 댓글에서는 이미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무례하다"라며 토트넘의 태도가 향후 토트넘 프리시즌 일정에서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트넘이 제대로 된 해명이나 조치 없이 방한 일정을 진행한다면, 한국 팬들의 분위기도 기존 토트넘의 방한 열기와는 다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