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소속팀 선수들에게 어떤 마법을 쓴 걸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상대 수비진영을 휘저었던 포든은 온데간데없고 소극적인 드리블과 엉뚱한 패스로 일관하며 '유로의 영웅이 되어줄 것'이란 기대를 걷어차볐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잉글랜드의 1-0 신승으로 끝난 경기를 지켜보며 해 포든을 당장 벤치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단, 포든만 죽을 쑨 건 아니다. EPL 최고의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대표팀 주장을 맡아 18일 슬로바키아전에 나섰지만,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FIFA 랭킹 3위인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의 두 골이 모두 취소하는 불운 속 랭킹 48위인 슬로바키아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제레미 도쿠도 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더 브라위너는 큰 충격을 받았는지, 경기 후 영국 매체의 영어 인터뷰를 거절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16일 스페인전에서 속수무책으로 3실점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상대팀엔 '월클 미드필더' 로드리가 뛰었는데, 로드리 역시 맨시티에서 보여주던 완벽에 가까운 움직임을 유로에서 재현하지 못했다.
포든의 평점은 6.0점, 더 브라위너는 6.8점이었고, 그바르디올과 도쿠는 각각 5.3점과 5.7점이었다. 평점 8~9점을 달고 사는 로드리는 스페인의 3-0 대승에도 평점 6.0점에 그쳤다.
팬들은 이런 현상을 '과르디올리시모'의 폐해로 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식 색깔이 뚜렷한 전술에 길들여진 선수들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는 월클로 평가받지만, 집 밖으로 나설 경우 평범해진다는 것이다. 한 팬은 "맨시티의 시스템화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선 유령이 된다"고 표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