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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야말로 전세 역전이다.
극적인 반전이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최악의 여정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현실은 달랐다.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대안도 없었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와 대화를 나눴지만 스스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을 향한 관심도 식었다. 그레이엄 포터, 토마스 프랭크,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구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도 협상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미 최고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며 "이네오스(랫클리프 맨유 구단주의 회사)는 시간을 가졌다. 축구계에 막 들어온 터라 시즌을 돌아보는 건 일반적인 절차다. 그들이 여러 후보자와 협상한 것도 비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이 끝난다. 계약 연장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구단과 나는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해야 할 것"라고 덧붙였다.
다시 키를 쥔 텐 하흐 감독이 여유가 넘쳐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