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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샤프볼'이 진짜 '샤프'해졌다.
올 시즌 수원은 수비 밸런스를 기본으로 뒷심이 강한 극장골 맛집, 에이스 이승우가 후반 게임체인저로 들어와 후반 골을 넣는 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전의 수원은 전반부터 완전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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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앞선 상황에서 스리백을 운영한 데 대한 전술적 신념도 확고하다. 김 감독은 "저는 스리백 전환을 '지키려고' 하는 게 아니다. 상대 전술에 맞춰서 짧은 시간에 선수들이 적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절대 지키려고 바꾸는 부분은 아니다. 선수들이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등권을 전전했던 수원FC의 반전, 홈 3연승 쾌거에 캐슬파크에선 "김은중!" 연호가 터져나왔다. 수원 팬들은 지지 않는 '샤프볼'을 이끄는 '샤프' 김은중 감독을 '?賓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절반을 돈 시점, 수원FC의 '톱5' 현주소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팀은 매경기 발전하고 있다. 초반 수비안정을 강조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이 잘 안될 수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했고 상당히 좋아졌다"고 답했다. "초반엔 볼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턴오버 되는 볼들이 많았지만 훈련을 통해 이 부분에서 경기운영도 좋아졌다. 계속 더 발전시킬 부분"이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올시즌 홈 첫 3연승에 대해 '위닝 멘탈리티'를 이야기했다. "2-1 상황에서 실점하면 무너질 수 있는데 버티는 힘이 확실히 생겼다. 작년에는 위닝멘탈리티가 적었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했다. "홈에선 더 많이 이겨야 한다. 선수들이 오늘 승리로 더 큰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선수들이 더 당당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총 38경기서 8승을 기록했던 수원이 16경기 만에 벌써 8승을 적립했다. 8승3무5패(승점 27)로 울산, 김천, 포항, 강원에 이어 리그 5위다. 김 감독은 "순위표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작년에 몇승, 몇점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매경기 3점을 목표로 16경기를 해왔다.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15일 강원 원정이 있다. 홈 패배를 되갚도록 지금부터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