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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마지막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한 추측도 등장했다.
이미 지난 4월에도 스페인의 렐레보는 '맨시티 수뇌부는 영광스러운 시대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수뇌부는 비관론적으로 보고 있으며, 과르디올라의 계약이 2025년에 종료되는 상황에서 그와의 재계약에 대한 신뢰도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미 과르디올라와 맨시티 모두 이런 상황을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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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와 맨시티가 갈라설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과르디올라가 왜 맨시티를 떠날 결심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과르디올라가 올 시즌 리그 우승 이후 "동기 부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 끝났다는 생각뿐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에 주목하며 번아웃이 온 거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 다른 의견도 존재했다. 영국의 디스이즈안필드는 27일 '과르디올라는 115개 혐의 처벌이 시작되기 전 맨시티를 떠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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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안필드는 '맨시티의 115개 FFP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처벌이 1년 동안 시작되지 않을 상황에서 과르디올라가 곧 떠날 수 있다는 점은 시의적절한 소식이다. 맨시티의 FFP 위반 혐의 심리는 올해 말 열릴 것이다.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맨시티에 대한 처벌은 2025년 여름까지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이후 맨시티를 떠난다는 소식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FFP 규정을 100회 이상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EPL은 '맨시티가 클럽의 재정 상태에 대한 진실하고 공정한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 인수된 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EPL 강호로 떠올랐다. EPL 사무국은 맨시티가 2013~2014시즌 2017~2018시즌까지 FFP를 포함한 UEFA 규정과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PL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도 지난 2020년 맨시티가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2년간의 유럽 대회 출전 금지를 명령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의해 결과가 뒤집혔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이즈안필드의 보도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의 징계가 혹시라도 결정된다면 이를 처벌받기 전에 팀을 떠날 계획이라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전까지 과르디올라가 위반으로 팀이 강등되더라도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었기에 정말로 해당 이유 때문에 맨시티를 떠나는지는 알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