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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로 2024 본선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겠다고 깜짝 선언한 '교수님' 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의 충격적인 결정은 '레알 대선배'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52)의 오마주다.
크로스 이전에 이와 비슷한 결정을 내린 레알 선수가 있었다. '지주' 지단이다. 지단 감독은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유럽 축구계를 주름잡던 2006년, 돌연 은퇴를 선언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그의 나이도 올해 크로스와 같은 서른 넷. 지단도 크로스처럼 정상에서 멋지게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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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가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축구전문매체 433은 크로스가 과거 직접 아디다스 축구화를 물로 세척하는 영상을 재조명했다. '축구화를 세탁하는 억만장자 슈퍼스타'는 축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또 통계업체 옵타는 크로스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94%에 달하는 경이로운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조명했다.
크로스가 당장 은퇴하는 건 아니다. 6월 2일 웸블리에서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의 통산 15번째 빅이어를 안기고 아름답게 떠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국가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전차군단에 재승선한 크로스는 이후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서 라스트 댄스를 출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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