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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경질이냐, 유임이냐. 미궁에 빠진 텐 하흐 감독의 미래'
이로 인해 시즌 후반부터 텐 하흐 감독의 경질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팀을 인수한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맨유의 강력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텐 하흐 감독의 교체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토마스 투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 후보들의 이름도 나왔다.
하지만 경질설 못지 않게 최근 잔류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대2로 꺾으며 좋은 모습을 보인데다 팀이 FA컵 결승에 올라가 있어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텐 하흐 감독의 지도방식을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렇듯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팬들의 반응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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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바로 팀에 대한 팬 여러분의 지지였다"면서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라이튼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딴 뒤에 웸블리로 가겠다"고 말했다. 웸블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나와 선수들은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올드 트래포드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여러분이 우리를 지지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홈팬들의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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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설이었지만, 홈 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처음 텐 하흐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말문을 열었을 때는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지의 뜻을 담은 환호와 박수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스포츠몰은 '텐 하그 감독의 미래는 여전히 많은 추측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은 50대50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