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트넘의 승리와 아스널의 우승 저지 중 뭣이 중헌디!'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열린 이날 경기는 토트넘, 맨시티, 아스널 모두에게 절체절명의 한판 승부였다. 토트넘에겐 유럽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한 마지노선 톱4 희망을 살릴 마지막 기회였고, 맨시티에겐 역사적인 리그 4연패, 역전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찬스였고, 아스널에겐 맨시티를 뛰어넘어 20년 만의 우승 운명을 결정 지을 천금의 기회였다.
결국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하면서 맨시티는 20일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 88점으로 아스널을 2점 차로 누르고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이기면 자력우승, 4연패 역사를 쓰게 됐다. 맨시티에 '유리한' 경우의 수가 완성됐다. 반면 20년 만의 우승을 노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맨시티에 2시즌 연속 역전우승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자력우승은 불가하다. 에버턴과의 최종전을 다득점으로 승리해두고 맨시티가 지거나 비길 경우를 바라야 한다.
|
|
손흥민이 후반 막판 쇄도하던 순간 득점을 기대했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렇다. 우리는 쏘니의 골을 기대했는데 오늘은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 했다. "쏘니뿐 아니라 쿨루셉스키에게도 몇 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선제골을 내줘서 정말 실망스러웠다. 이번 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을 살리지 못하고 축구에 대한 절제력이 부족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런 부분은 우리 팀이 계속 개선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
|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는 부분에서 흐뭇한 부분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즉답했다. "지난 48시간동안 그 기초가 상당히 허약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분노에 찬 모습이었다. "(맨시티전을 준비하는) 지난 48시간동안 꽤 많은 걸 알게 됐다. 괜찮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몇 가지 일들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48시간 동안 새로이 발견한 것이 클럽 안의 일인지 밖의 일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안팎 모두 다다. 흥미로운 연습이었다"고 답했다. "그냥 내가 관찰한 것이다. 내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리진 않겠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추측은 여러분이 알아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하는 팀이 되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내가 상황을 잘못 이해한 것같다"고 했다. "괜찮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란의 골 직후 일부 토트넘 팬들이 '아스널 보고 있나'를 외친 것과 관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관심 없다. 전혀 신경 안쓴다"고 했다.
"나는 이 축구 클럽에서 성공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여기 온 이유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느끼고 싶어하는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이기는 팀을 만드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고 그것만이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할 수 없다. 팬들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 막판에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건 관중들이 우릴 도왔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고 단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 방법을 조금 조정해야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