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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독일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지도자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43)이라면, 이탈리아엔 티아고 모타 볼로냐 감독(42)이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볼로냐가 시즌 종료 시점까지 최소 현 위치를 유지한다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볼로냐는 꼭 60년 전인 1964~1965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최고 레벨의 대회인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에 나섰다. 이후 네 차례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에 나섰지만, '별들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를 누빈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반 세기도 넘는 기다림을 끝낼 절호의 기회다.
볼로냐는 2014~2015시즌 세리에B에서 승격한 뒤 지난시즌까지 14위-15위-15위-10위-12위-12위-13위-9위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대항전보다는 안정적인 잔류를 목표로 싸우는 전형적인 중하위권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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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는 지난 1월 기준으로 10개 이상의 패스로 구성된 오픈 플레이 시퀀스가 280개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끊임없이 제3자 조합을 만들고, 상대보다 수적 우월성을 갖기 위한 움직임을 추구했다. 상대의 압박을 피해 위험지역으로 공을 보내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전진패스 횟수 3위는 이런 노력을 대변한다. 자기 진영보다 상대 진영에서 더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볼로냐는 우승팀인 인터밀란(18실점) 다음으로 적은 실점(26점)을 기록하고, 두 번째로 적은 단 5패를 기록할 정도로 시즌 내내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23)는 올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폭발하며 빅클럽이 넘보는 스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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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이 리버풀, 뮌헨 등 빅클럽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처럼, 모타 감독 역시 빅클럽과 연결됐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모타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맨유 역시 모타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장착한 1981년생 알론소, 1982년생 모타 감독, 그리고 1985년생인 스포르팅CP의 루벤 아모림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다. 세 지도자의 공통점은 현역시절 미드필더였다는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