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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버헤드킥을 때린 이유는 그야.. 헤딩이 자신 없었기 때문에.
전병관은 2-2로 맞선 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오버헤드킥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선제골을 넣은 뒤 1-2로 역전을 허용했다가 전반 막판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재역전골이 터졌다. 그것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하게 멋진 슈팅으로 말이다.
경기 후 전병관은 "인생골인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기동 감독도 "운이 없다"라며 이런 골은 막을 도리가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병관은 "이겨서 정말 기쁘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골 장면에 대해서는 "세트피스 이후에 세컨볼이 떨어지면서 수비가 정비다 덜 된 상황이었다. (김)진수형의 크로스가 정말 잘 올라왔다. 헤딩은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발을 갖다댔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겸손하게 설명했다.
그는 "형들이 엄청 격하게 축하해주셨다. 이런 골이 처음이기도 하다. 감사할 따름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전북은 강팀이다.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 그런 생각만 하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전북은 6라운드까지 3무 3패로 승리가 없었다. 댄 페트레스쿠 감독과 이별하고 박원재 대행 체제로 수습에 나섰다. 7라운드 광주전과 8라운드 서울전까지 연승을 달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