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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제이미 캐러거는 엘링 홀란이 아직 월드 클래스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홀란의 득점 기록을 보면 어이없는 주장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캐러거의 근거는 모두 일리가 있었다.
최근 홀란은 월클 논란에 휘말렸다. 시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의 발언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홀란은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한테 완전히 제압당해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킨은 "골문 앞에서 홀란은 월드 클래스 선수지만 그런 선수치고는 일반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다, 홀란은 거의 리그2(4부 리그) 선수나 다름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홀란은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나 혹은 맨시티가 어렵게 공격을 펼칠 때 존재감을 보여준 적이 많지 않다. 득점 마무리에 너무 특화된 선수라는 비판인 것이다. 캐러거의 생각도 같았다. 캐러거는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홀란은 월드 클래스 피니셔지만 아직 월클 선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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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앙리, 수아레스 같은 선수들은 골만 잘 넣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의 영향력이 대단했던 선수들이다. 자신이 직접 골을 터트리지 않아도 동료들을 살려주면서 매 경기 존재감이 뚜렷했다.
그러나 홀란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을 때 스스로 수비를 파괴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캐러거도 이와 같은 단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월드 클래스 수비수와 만났던 홀란의 3경기를 보면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그의 능력은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그러나 버질 반 다이크, 살리바, 안토니오 뤼디거가 홀란을 괴롭혔는데 마치 대결이 아닌 미스매치 같았다. 뛰어난 스트라이커라면 그렇게 쉽게 압도되어선 안된다"며 홀란이 페널티박스 밖에서의 존재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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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완벽한 스트라이커가 되기 위해선 마무리 능력 외의 다른 장점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