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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음 차례는 첼시가 될 공산이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에버턴이 첫번째 희생양이 됐다. EPL 사무국은 9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시즌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에버턴에 곧바로 승점 2 삭감을 결정했다"며 "지난달 사흘에 걸친 청문회를 통해 에버턴의 입장을 들었고, 승점 2 삭감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PSR 규정에 따라 구단은 3년 동안 1억500만 파운드의 손실까지 인정받을 수 있지만 에버턴은 2022~2023시즌에 기준액을 1660만 파운드 위반했다는 게 EPL 사무국의 설명이다.
에버턴 뿐만 아니라 노팅엄 포레스트도 PSR 위반으로 승점 4를 삭감 당했다. EPL 사무국은 3월 "노팅엄은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관련 6100만파운드 한도를 3450만파운드 위반했다고 인정한 직후 1월15일 인디펜던스위원회에 회부됐고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규정과 이틀간의 청문회를 거쳐 제재를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구단은 다양한 감경 요인을 소명할 기회를 가졌고, 프리미어리그 이적 거래에서 탁월한 협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했다.
노팅엄은 작년 여름 초 존슨 이적과 관련 브렌트포드에서 3000만파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5000만유로의 오퍼를 받았지만 이적 시장 후반기까지 기다리면 더 몸값이 오를 것이라 생각했고, 9월1일 토트넘으로부터 4750만파운드를 받고 이적했지만 이 이적은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 마감일인 6월30일을 넘겼다. 노팅엄은 브레넌 존슨의 이적이 늦어진 걸 '아슬아슬한 실수'라고 주장했지만 위원회는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6월30일까지 브레넌 존슨의 이적을 완료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었으며 마감시한을 두 달 이상 놓친 것을 실수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 첼시 차례다. 14일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현재 9위에 머물며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PSR 위반으로 승점이 삭감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첼시는 지난 2년간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엇지만, 이에 걸맞는 성적으로 내지 못하며 수익 창출에 실패했다. 이래저래 첼시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