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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는 다가올 경기에서도 벤치 출전이 예상된다.
스포르트는 구단 내부에서도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이라고 평가한다는 최악의 소식을 덧붙였다. '바이에른 주변에서는 김민재가 실패한 영입이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인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33억 원)를 지불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보낸 첫 시즌에 이만큼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것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언급했다.
심지어는 바이에른이 1시즌 만에 김민재를 방출할 수도 있다면서 지난달에 불거진 인터밀란과의 이적설까지 소개했다. '인터밀란이 바이에른에서의 김민재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김민재는 수년 동안 세리에A를 장악하고 있는 인터밀란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소개한 이적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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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전반기에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을 위해 뛰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한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김민재를 계속해서 선발로 내보냈다. 김민재는 나오는 경기마다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나머지, 나폴리 시절만큼의 수비력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김민재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만큼 전반기에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혹평만 쏟아냈다. 얼토당토않지만 김민재가 전반기에 보여준 수비력은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수준도 아니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흔한 슈퍼스타 흔들기에도 김민재는 버텨냈지만 팀이 흔들리면서 입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결승전이었던 레버쿠젠 원정에서 김민재는 선발로 나왔는데 팀의 0대3 참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어진 라치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는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의 퇴장 속 0대1 패배를 당했다. 라치오전 이후 펼쳐진 VfL 보훔전에서도 우파메카노가 퇴장을 당해 2대3으로 패배했다. 김민재는 3연패하는 동안 모두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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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RB라이프치히를 2대1로 제압했다. 라이프치히는 이긴 뒤에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이어를 조합했다. 그러자 SC프라이부르크와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그때부터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벤치로 내려버렸다. 라치와의 UCL 16강 2차전부터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 듀오로 바이에른이 연승에 성공하자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해서 외면했다.
김민재 커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전북 현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직전까지 커리어에서 벤치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쉬고 싶어도 쉬지 못했던 선수에 가까웠다.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에서도 김민재는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분류된 선수가 토트넘에서 방출된 다이어한테 밀려나자 바이에른 팬들도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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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다시 꺼내들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선제골에도 기여했고, 전반전까지는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된 벤치 대기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탓일까. 후반전 김민재의 수비는 우리가 알던 김민재의 괴물 모드가 아니었다. 바이에른의 충격적인 2대3 역전패가 오로지 김민재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김민재는 3번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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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저명한 축구 매체인 키커는 김민재의 부진을 마치 특집인 것처럼 다뤘다. 키커는 데 리흐트와 다이어 대신 김민재를 쓴 투헬 감독은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김민재의 자신감 부족인지, 필요한 능력이 없는 건지 의문이 제기됐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시작했다.
비판의 강도는 높았다. 키커는 '하이덴하임전 붕괴의 심각한 이유는 수비에 있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오랫동안 투헬 감독이 선호하는 센터백 듀오였는데 이제는 두 선수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민재는 완전히 잘못 판단해 득점원 클라인디엔스트를 놓쳤다. 2대3으로 실점할 때도 그랬다'며 마치 모든 실점이 김민재 때문인 것처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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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원정길에서 2대2로 비기면서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과와 별개로 다이어는 수비적인 단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다이어를 향한 비판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김민재를 향한 독일 매체들의 시선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키커는 이번에도 김민재가 쾰른전에서도 벤치에서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를 신뢰하지 않는 투헬 감독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만 마무리된다면 팀을 떠날 사람이다. 투헬 감독이 떠나면 김민재의 입지는 다시 원점이다. 새로운 감독이 김민재의 실력을 다시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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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새로운 변화가 있을 때까지 김민재가 뛰지 못하는 게 걱정될 뿐이다. 선수의 경기력은 계속해서 경기를 뛰어야 유지된다. 김민재가 나중에 기회를 받았을 때 하이덴하임전처럼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UCL 8강에 오른 상태다. 큰 경기에서 갑자기 선발로 나와 또 비판받으면 선수의 심리적인 면에도 악영향이 올 수 있다. 이는 슬럼프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민재는 커리어 동안 이런 적이 처음이기 때문에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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