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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다이어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다만 잉글랜드 팬들의 마음은 여전히 굳건하게 닫혔다.
다이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사실상 15개월가량 전력 외 자원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전까지 해리 매과이어와 다이어 조합을 고수했지만, 지나치게 부진한 다이어를 결국 제외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를 제외한 이후 마크 게히를 적극적으로 해리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기용 중이며, 이외에도 존 스톤스, 루이스 덩크, 피카요 토모리 등이 다이어의 빈자리를 채우며 유로 예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다이어가 바이에른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상황에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를 다시 대표팀으로 부르지 않았다. 그의 플레이스타일이나 기량에 대한 잉글랜드 팬들의 의문도 적지 않으며, 이미 잘 구성된 수비진을 깨뜨리지 않을 계획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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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이어의 주장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콘테가 처음 합류하고 잠시 좋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콘테가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에는 다이어의 폼은 절망적인 수준이었다. 올 시즌 임대로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에도 다이어가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는 어렵고, 실제로 전력 외 자원이었다.
바이에른에서 김민재까지 밀어내며 주전으로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다이어의 기량에 대해서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도르트문트전 패배 당시에도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느린 움직임과 아쉬운 커버 능력을 그대로 노출했다.
팬들은 다이어의 충격 주장에 곧바로 반박했다. 잉글랜드 팬들은 "네가 토트넘에서 실수한 것을 세어보면 토트넘의 우승 실패 이유를 알 수 있다", "그저 만약이라는 말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뛸 수준이라고 직접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토너먼트에서 떨어지고 싶다면 당장 뽑아라"라며 강하게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다이어의 주전 도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는 멀어 보인다. 팬들도 반기지 않고 있다. 그에 대한 평가와 팬들의 마음을 뒤집기 위해서는 다이어 본인의 정말로 꾸준하고 좋은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