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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환상적인 원더골 두 방으로 리버풀을 흔들며 리그 우승 경쟁 흐름을 바꿨다.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회이룬이 출전하고, 2선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받쳤다. 3선은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호흡을 맞췄으며 수비진은 디오구 달롯, 윌리 캄브왈라, 해리 매과이어, 애런 완비사카가 구성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은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나섰다. 중원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엔도 와타루,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출전했다. 포백은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데이크,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퀴빈 켈러허가 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달랐다. 맨유는 최근 지난 에버턴전 승리 이후 브렌트포드와 첼시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반면 리버풀은 리그 마지막 패배가 지난 2월 5일 아스널전이다. 이후 7경기에서 6승 1무로 확실한 상승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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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도 응수했다. 전반 3분 살라의 패스가 상대 수비가 없는 곳으로 쇄도하는 소보슬러이 발끝에 닿았다. 소보슬러이는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오나나의 손끝에 걸리며 막혔다.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리버풀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0분에는 누녜스가 전방 압박 이후 뺏은 볼을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를 마무리한 살라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18분에는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소보슬러이가 문전 앞에서 쓰러지며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 옆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리버풀이 터트렸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누녜스가 헤더로 문전 앞으로 떨궜고, 이를 디아스가 발리 슛으로 마무리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허용한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브루노가 얻어낸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올라오자 카세미루가 곧바로 헤더로 문전 앞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쇄도하던 맨유 공격수의 몸에 닿지 못하며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리버풀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45분 누녜스가 로버트슨과의 2대1 패스 이후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감기지 않으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맥알리스터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전달됐으나, 브래들리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리버풀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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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균형을 맞춘 맨유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리버풀을 흔들었다. 후반 8분 가르나초가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수비를 맞고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래시포드가 올린 크로스가 카세미루의 발에 닿지 못하며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롱패스를 받은 브루노가 문전 앞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 공이 발에 닿지 못했다.
리버풀도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누녜스의 크로스가 반대편 살라의 머리에 닿지 못하며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환상적인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2분 리버풀 페널티박스 앞으로 빠르게 전진한 마이누는 완비사카의 패스를 받은 이후 곧바로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리버풀 먼쪽 골망을 흔들며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리버풀도 만회를 위해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4분 고메스가 박스 밖에서 크로스를 올린 이후 흐른 공을 디아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오나나가 이를 막았고, 살라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리버풀은 교체 투입된 하비 엘링엇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7분 엘리엇이 돌파 과정에서 완비사카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가볍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두 팀의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